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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나와 앨리스> 리뷰 : 줄거리, 등장인물, 연출

by 배주다 2025. 3. 5.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이와이 슌지가 연출한 작품으로,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살인사건’이라는 다소 미스터리한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본질적으로는 청춘의 순수함과 불안정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연출은 관객을 몽환적인 세계로 끌어들이며, 두 주인공의 감정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나와 앨리스 줄거리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하나(스즈키 안)와 앨리스(아오이 유우)는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하나가 같은 반 남학생 미야모토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둘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깁니다.

하나는 미야모토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점점 그와 친해집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앨리스 또한 미야모토와 얽히게 되면서 두 친구 사이에는 복잡한 감정이 흐릅니다. 하나는 미야모토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지만, 앨리스 또한 그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게 됩니다.

영화는 단순한 삼각관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 소녀들의 감정 변화와 우정의 의미를 깊이 탐구합니다. 하나와 앨리스는 서로를 질투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 속에서 갈등을 겪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그려지며,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합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하나(스즈키 안) – 조용하지만 고집스러운 소녀
하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서툴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미야모토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가가고 싶어 하고, 이를 위해 작은 거짓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점에서 사춘기 소녀의 미숙함이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려는 모습은 그녀만의 순수한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앨리스(아오이 유우) – 자유롭고 감성적인 소녀
앨리스는 하나와는 대조적으로 밝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특히 발레를 배우며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그녀는, 감정이 억눌리는 것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하지만 하나와 미야모토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 역시 혼란스러워합니다. 단순히 명랑한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미야모토(카쿠 토모히로) – 두 소녀를 혼란스럽게 만든 소년
미야모토는 하나와 앨리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처음에는 다소 둔하고 무심한 성격을 보입니다. 하지만 두 소녀와 얽히면서 점점 변화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본인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특별히 강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라기보다는, 하나와 앨리스가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와 앨리스 속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 변화가 영화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과 닮은 캐릭터에 공감하며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감성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 – 이와이 슌지 감독의 특별한 스타일


이와이 슌지 감독은 감성적인 연출로 유명한데요, 하나와 앨리스에서도 그의 스타일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사용되며,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기법과 잔잔한 카메라 움직임은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담아내며, 현실적이면서도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앨리스가 발레를 추는 장면입니다. 그녀가 무용 연습실에서 홀로 춤을 추는 순간, 빛이 그녀를 감싸며 마치 꿈속에서 춤을 추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장면은 그녀의 내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예로, 대사가 없어도 그녀의 심리 상태가 강렬하게 전달됩니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인물들의 일상적인 순간조차 특별하게 연출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와 앨리스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나,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은 단순한 화면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는 그의 세심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진 결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하나와 앨리스는 단순한 학원물이나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며, 청춘의 불완전함과 순수함을 담백하게 표현한 점에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